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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와 음악

에이프릴뮤직의 플래그쉽 인티 ai10


에이프릴뮤직의 초기, 중기 모델들은 정체성이 확실하다. 


높은 해상도를 최우선으로, 엣지있는 고역, 타이트한 저역이 바로 그것이다. 


높은 해상도로 인해 얼핏 듣기에는 깨끗하고 하이앤드적인 소리로 들리지만 오래 듣기에는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대표적으로 ai300, ai320 인티들이 이 성향이었고, P200 프리도 같은 성향으로 생각된다. 


에이프릴뮤직의 초기, 중기 모델들의 또다른 성향은 저역이 대단히 정재돼 있다는 점이다. 


양은 적지만 임팩트있는 저음을 추구하고 있어 얼핏보면 마크의 그것과 비슷하지만 튜닝의 한계는 명확해 보인다. .


엑시무스 ai10은 기존의 ai300, ai320에 이어 나온 새로운 플래그쉽 인티였다. 


스텔로 라인업이 아닌 최고급 제품라인인 엑시무스로 나왔듯이 당시 에이프릴뮤직 앰프제작기술이 총 투입됐던 거함급이었다. 


얼핏 보기에 군용같이 생긴 칙칙한 외관이 문제였지만 성능 하나만은 인정해 볼 만하다. 


특히 저역 구동력이 압도적인데 이 앰프가 구동이 안되는 스피커라면 일반 가정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될 정도다. 


저역의 양도 기존 제품과는 다르게 매우 풍부하다. 


다만 풀어지는 저역이 오디오파일러의 원성을 샀는데 클래식을 감상할 때는 장점으로 작용하는 반면, 가요나 팝 등의 대중음악을 들을때의 임팩트는 확실히 부족했다.   


본인이 이 앰프와 동시에 사용했던 프라이메어의 스테디셀러 A30.1과 비교하면 이같은 성향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프라이메어가 약간 어두운 음색에 저역을 완벽하게 조여주는 반면 엑시무스는 정반대의 성향이었다. 


음색적으로도 호불호가 갈릴듯하다. 


해상도는 여전히 출중하고 음의 엣지도 명확하지만 여운이 거의 없는 고역은 자칫하면 경질로  들리기 쉽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서 현악보다는 관현악에서 확연히 좋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스피커 매칭에서도 약간 어두운 음색에 해상도보다는 질감이 좋은 스피커와 완벽한 매칭을 보여줬다. 


다만 스캔스핀 트위터와는 상극에 가까워 개인적 기준으로 들어주기 힘들었던 고역이었다. 


그러나 이 가격에 이만한 구동력, 하이앤드 지향적인 음색을 갖춘 앰프가 손꼽을 정도라는 점에서 에이프릴의 명기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다. 


편의성에서도 완벽한 기능의 리모콘을 보유했고 프리, 파워로의 전환이 가능해 높은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혼자 들기 무겁다.ㅜㅜ 허리 나가니 반드시 두명이서 들자.